Vol. 7

2019-04-05

인증 NEWS 인증 FOCUS 인증 우수사례 인터뷰
 
 
 

인증 NEWS

  • 2019년(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70개교 평가 확정


  •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헌영 강원대 총장) 부설 한국대학평가원(원장 임종보, 이하 평가원)은 2019년 2월 20일(수)에 2주기 4차년도 대학기관평가인증 신청 대학을 대상으로 ‘2019년(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평가 대상 대학 신청 결과’를 통보하였다. 평가 대상 대학으로는 총 70개가 확정되었다.
     
    대학기관평가인증 평가 대상 대학 선정을 위해서 평가원은 매년 대학 설명회를 통해 해당연도의 평가 일정과 대학기관평가인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2019년(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설명회는 지난 1월에 개최되었으며, 신청을 희망하는 대학은 필수평가준거 6개에 대한 충족 여부 확인서와 함께 신청서를 제출하였다. 신청 대학은 총 72개교로 평가원은 접수된 대학 자료를 바탕으로 인증운영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필수평가준거 충족 여부를 검토하였으며, 2019년 2월 20일(수)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5차 대학평가인증위원회(위원장 조동성 인천대 총장)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70개교를 평가 대상 대학으로 확정되었다.
     
    평가 대상 대학은 오는 4월 9일(화)부터 12일(금)까지 각 권역별(서울·경기·경상/강원·전라·충청)로 서울 센터마크 호텔에서 열리는 ‘2019년(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대학 담당자 워크숍’(이하 워크숍)에 참석할 예정이다. 평가원은 1박 2일간의 워크숍 일정 동안 대학자체진단평가보고서 작성을 위한 정보 제공과 함께 대학별 맞춤 컨설팅 시간을 갖는다. 이를 시작으로 하반기 평가 대상 대학은 본격적인 인증 평가 준비에 돌입하여 약 6개월 동안 대학자체진단평가를 수행하고 9월 18일(수)까지 평가원으로 해당 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 2019년(상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서면평가 및 현지방문평가 워크숍 개최


  •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헌영 강원대 총장) 부설 한국대학평가원(원장 임종보, 이하 평가원)은 2019년 4월 3일(수)~5일(금), 2박 3일간 서울 센터마크 호텔에서 ‘2019년(상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평가위원 서면평가 및 현지방문평가 워크숍(이하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2019년(상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수행을 위해 평가원에서는 6개 평가단, 30명의 평가위원을 위촉하였다. 평가원에서는 대학기관평가인증 풀(Pool) 연수(1, 2단계) 이수자를 대상으로 신청 안내 및 접수를 통해 후보자를 선정하고, 해당 후보자와 신청대학 간의 기피·제척 과정을 거쳐 최종 평가위원을 선정하였다.
     
    워크숍 기간 동안 평가위원은 먼저 평가원으로부터 평가영역별 평가준거 및 점검사항에 대한 안내와 함께 영역별 논의 과정을 거친 후, 논의 결과에 따라 서면평가를 수행하였다. 이후 평가영역별 및 평가단별 논의를 통해 서면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서면평가 결과를 토대로 평가준거 점검사항 및 판정근거를 재검토하였다. 또한 평가단별로 서면평가 결과를 공유하였으며, 또한 현지방문평가를 위한 일정과 세부사항을 조율하였다. 또한 전 평가위원으로 활동하신 교수님을 초빙하여 현지방문평가 수행사례 특강을 통해 현지방문평가 시에 요구되는 평가위원의 자세와 역할에 대해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평가위원은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약 3개월 동안 2019년(상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평가를 수행하게 되며, 다음 일정으로 4월 17일부터 3주에 걸쳐 대학별 현지방문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 2019년(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대학 설명회 개최


  •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헌영 강원대 총장) 부설 한국대학평가원(원장 임종보, 이하 평가원)은 2019년 1월 9일(수), 중앙대학교 100주년 기념관(310관)에서 ‘2019년(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대학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설명회에는 79개 대학이 참석을 신청하였으며, 각 대학에서 대학기관평가인증 관련 담당자 166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설명회는 2019년(하반기) 신청 대상 대학을 위한 설명회로 「2019년(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편람」을 배포하고 2주기 대학기관평가인증 개관, 대학기관평가인증 평가내용 및 인증기준, 2019년(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신청 방법 등이 안내되었다.
     
    2019년(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신청 희망 대학은 2019년 1월 31일(목)까지 신청서를 제출하여 평가원은 신청서 제출 대학에 대한 필수평가준거 충족 여부를 확인하였다. 필수평가준거 미충족 대학은 인증운영위원회 논의 후 대학평가인증위원회의에서의 심의를 통해 2019년(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평가 대상 대학을 최종 확정되었다. 평가 대상 대학은 3월 8일(금)에 확정 통보와 함께 2019년(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준비를 위한 대학 담당자 워크숍 및 수수료 납부 일정 등을 안내 받으며, 이후 대학은 9월 18일(수)까지 대학자체진단평가보고서를 제출하게 된다. 평가원은 제출받은 대학 보고서를 토대로 11월 9일(토)까지 서면평가·현지방문평가 및 평가결과 검증회의를 운영할 예정이다. 최종 인증결과는 대학평가인증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2월 27일(금)에 공표될 예정이다.

    「2019년(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편람」과 「2019년(하반기) 대학기관평가인증 대학 설명회 자료집」은 한국대학평가원 홈페이지(http://aims.kcue.or.kr/) 자료실에서 다운받아 볼 수 있다.
     
 

인증 FOCUS

 
  • 2016년 인증대학 인증자격모니터링 대학담당자 워크숍 개최


  •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헌영 강원대 총장) 부설 한국대학평가원(원장 임종보, 이하 '평가원')은 2019년 1월 25일(금) 스탠포드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16년 인증대학 인증자격모니터링 대학담당자 워크숍(이하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워크숍에는 2016년 인증대학 모니터링 대상 대학 30개교의 담당자 60여명이 참석하였다.
     
    워크숍에서는 인증자격모니터링의 평가내용 및 평가자료, 추진 일정 및 절차, 자체진단평가보고서 작성 방법, 평가 영역별 보고서 내용을 안내하였으며, 마지막 대학별 컨설팅을 통해 대학의 모니터링 준비를 돕기 위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2016년 인증대학 모니터링 대상 대학은 6월 26일(수)까지 대학 자체진단평가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후 7월 말까지 서면평가 및 현장 모니터링을 수행하게 된다. 평가원은 해당 평가 결과에 대한 대학평가인증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8월 30일(금)에 각 대학별로 2016년 인증대학 모니터링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2016년 인증대학 인증자격모니터링 대학담당자 워크숍 자료집」은 한국대학평가원 홈페이지 (http://aims.kcue.or.kr)의 게시판-자료실에서 열람 및 다운로드 할 수 있다.
     
  • APQN 컨퍼런스 참석



  •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헌영 강원대 총장) 부설 한국대학평가원(원장 임종보, 이하 '평가원')은 3월 28일(수)부터 3월 30일(토)까지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열린 2019 APQN(Asia -Pacific Quality Network)*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고등교육 질보장을 위한 기관평가인증 및 프로그램인증에 대한 각국 및 기관의 사례를 공유하였다.
     
    * APQN(Asia-Pacific Quality Network): 아시아-태평양 질보장 네트워크로, 고등교육 질보장 및 질보장기구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3년에 설립된 비영리기구(아태지역 39개국 174기관이 회원으로 가입)
     
    APQN 컨퍼런스는 'Quality Assurance in the Asia-Pacific Region: Insight into the Future'를 주제로 이와 관련된 고등교육 질보장에 대한 기조 강연 및 각국의 주제 발표와 세션 분과 발표를 진행하였다. 평가원은 일본 질보장 기구인 NIAD-QE와 함께 ‘External and Internal Quality Assurance Systems in Higher Education: A Comparative Study between NIAD-QE in Japan and KUAI in Korea’를 주제로 한국과 일본의 고등교육 질보장 시스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 각국의 질보장 및 질보장기구 관계자들은 고등교육 질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질보장기구간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과 함께 발표를 통해 다양한 사례 및 의견을 경청하는데 공감하였다.
     
    평가원은 이번 컨퍼런스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대학기관평가인증 운영의 내실화 및 국제화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질보장기구와의 MOU를 체결하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인증 우수사례

 
  • 1.1 대학경영: 항공교육 특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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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대학경영] 부문의 우수사례로 한서대학교의 ‘항공교육 특성화’가 선정되었다. 한서대학교는 설립초기부터 항공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를 추진하였으며, 사회 및 산업수요에 맞춘 교육과정 차별화를 통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현장 적합형 항공·공항 실무전문가 양성에 집중하며 국내 최고의 항공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이론교육에 치우치기 쉬운 항공교육 환경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2001년부터 2014년까지 항공교육 인프라 구축에 약 1,707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여 학생들이 직접 비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아시아 최초의 대학 자체 훈련 목적의 비행장인 F급 활주로(1.2km)와 교육용 항공기 47대를 비롯하여 다양한 항공기 및 헬리콥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루 800여회의 이·착륙 실습 교육과 함께 운항 및 항공교통관제분야 실습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시뮬레이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항공교육 특성화를 통해 한서대학교는 2009년 국제항공연맹(FAI)에서 최우수 항공우주교육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2014년에는 교육부 지방대학육성 및 대학특성화를 위한 CK 사업으로 항공학부(항공운항학과, 헬리콥터조종학과, 항공교통학과, 항공기계학과, 항공전자공학과)가 참여하는 메디치형 항공인력양성사업단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2016년 지방대학특성화사업 재선정 평가에서 항공학부 항공관광학과가 참여하는 K-Crew 양성 사업단이 선정되어 3년간 약 9억원을 지원받게 되었다.
     
    한서대학교의 항공교육 특성화와 관련된 현장 실무형 교과 프로그램 사례는 아래와 같다.
     
    가. 항공기계학과 현장수업
    : 항공기관실습, 항공정비, 항공장비실습, 복합재료, 항공기 재료, 응용 가스터빈엔진, 응용 왕복엔진, 항공기 판금, 비파괴 및 용접, 엔진 제어계통, 항공기 유압계통, 프로펠러계통
     
    나. 항공전자공학과 현장수업
    : 항공기 전기계통, 항공기 계기계통, 응용 항공기 통신항법, 항공기 감시계통, 기초 항공정비, 항공기 정비관리, 응용 항공기 제어계통, 항공기 시동계통, 엔진 디지털 제어계통
     
    다. 항공기술교육원 종합 실습수업
    : NCS 기반 항공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실습수업(항공기 전기, 연료, 유압계통, 항행시스템, 프로펠러 및 엔진검사 등 17과목)
     
    ※ ‘항공교육 특성화’와 관련된 세부 내용은 [2016년 인증대학 우수사례집] 참조
     
  • 2.1 교육 과정: 비경계 융합과정


  • [2.1 교육과정] 부문의 우수사례로 가천대학교의 ‘비경계 융합과정’이 선정되었다. 가천대학교는 기존의 학과, 전공 중심의 분과적 교육과정 운영에서 탈피하여 학제적 융합을 위해 개방형 융복합 전공교육 플랫폼인 비경계 융합과정을 설립·운영하여 참여 학생들로부터 현 시대적 추세와 학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경계 융합과정이란 2개 이상의 관련 학과, 전공을 연계하여 공동으로 설치하는 학부 차원의 연계 전공 및 부전공 교육과정을 활성화시키는 개방형 융복합 플랫폼으로 각 학과, 전공별로 연계·부전공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창조융합원에 신청하면 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계전공을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의 경우 연계·부전공을 신청하지 않았더라도 2학년 1학기부터 4학년 1학기까지 학점 이수 후, 창조융합원에 자격신청서를 제출(declare 제도)하면 졸업 시에 심사를 통해 연계·부전공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천대학교는 비경계 융합과정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2015년에 창조융합원을 신설하였으며, 시범운영 연도인 2015~2016년은 70명, 2017년은 78명, 2018년은 78명의 학생이 참여하였다. 2018년 기준으로 비경계 융복합 전공교육과정으로는 8개 연계전공과 2개 부전공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참여 교수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상시적 이슈 공유를 위해 점심시간을 활용한 브라운백 미팅을 월 1회마다 진행하고 있으며, 격월로 외부 인사를 초청하여 융합 콜로키움을 진행해 오고 있다. 아울러 융합과정별 교수-학생 간담회를 학기 중 진행하고, 학생 융합캠프에서 특강과 프로젝트 경연을 실시하여 교과과정 중 수행한 융합 프로젝트 결과물을 발표, 경연함으로써 전공교과와 비교과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가천대학교의 비경계 융합과정 교육 플랫폼 구조는 아래와 같다.



    ※ ‘비경계 융합과정’과 관련된 세부 내용은 [2018년 인증대학 우수사례집] 참조
     
 

인터뷰

 
  • 조동성 대학평가인증위원회 위원장(인천대학교 총장)



  • [Q] 안녕하세요. 먼저 위원장(총장)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저는 1978년부터 36년간 서울대학교(이하 서울대) 경영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였습니다. 2001년 경영대학 학장을 역임하던 때에 서울대가 세계 경영대학 인증기관인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in Business)에서 국내 최초로 인증을 획득하였습니다. 그때부터 대학 인증과 평가에 대한 연구와 실무를 다루었습니다. 2014년에 정년퇴임을 하고 중국 북경에 있는 미국형 비즈니스 스쿨인 장강상학원(CKGSB)에서 2년간 교수로 재직하였습니다. 2016년 7월부터는 서울대와 함께 국내에 단 두 개뿐인 법인국립대학인 국립인천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 한국대학평가원(이하 평가원)의 13기 대학평가인증위원회의(이하 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경영은 ‘PDS: 계획(Plan)→실행(Do)→평가(See)’로 이루어지는 프로세스입니다. 이는 계획을 실행하고, 실행한 계획을 평가하여 부족한 부분을 차기 계획에 반영함으로써 원하는 성과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경영 프로세스를 구성하는 세 가지 독립변수는 주체(Subject), 환경(Environment), 자원(Resources)이며, 이 세 가지 변수가 결합되어 만들어지는 매개변수가 메커니즘(Mechanism)입니다. 프로세스는 메커니즘에서 나옵니다. 저는 메커니즘이 만들어지고 작동하는 원리를 규명하는 경영학자입니다. 13기 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학기관평가인증(이하 인증)을 대학이 스스로 수준을 제고하는데 도움을 주는 평가 메커니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대학 총장과 위원회의 위원장이라는 두 가지 관점을 종합해 보았을 때, 현 정부의 대학평가 정책을 어떻게 보고 있으십니까?
     
    - 대학은 교육을 통해 학생을 사회가 원하는 우수한 인재로 양성해야 하고, 교수들의 연구를 통해 사회를 발전시켜야 합니다. 대학평가는 대학의 교육과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를 더 나아지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대학평가를 위원회(평가원)가 하든지 교육부가 하든지 관계없이, 대학이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사회에 더욱 이바지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은 같을 것입니다.
     
    대학평가 결과가 어떻게 활용되느냐에 따라 평가에 대응하는 대학의 자세는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평가 결과가 대학의 명성을 좌우하고 정부 예산지원과 입학정원 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대학에서는 평가에 과도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계획과 실행은 위축되고, 각 대학 총장은 평가를 잘 받기 위한 응급조치나 초단기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급급하게 됩니다. 이것은 ‘계획→실행→평가’의 각 단계가 균형을 갖추는데 위험요인이 될 것입니다. 또한 대학평가를 주관하는 기관들이 각기 다른 평가기준을 사용한다면, 대학의 정체성이 혼란에 빠지는 동시에 대학에서 투입하는 많은 시간, 노력, 비용에도 불구하고 평가결과가 대학 발전에 활용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대학 발전을 위해 평가 자체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금 같이 평가원의 인증, 정부의 대학 기본역량진단 및 재정지원평가 등 여러 유형으로 진행되는 평가로 인한 대학의 부담은 줄여야 합니다. 이에 모든 평가를 개별적으로 진행하기 보다는 평가기준을 연계하여 평가 결과를 활용하는 형태로 대학의 평가부담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대학 평가 부담을 줄일 때, ‘계획→실행→평가→차기계획’의 순환구조를 통해 자율적인 대학 발전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Q] 대학 총장으로서 대학평가가 대학의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또한 4차 산업혁명 등 대학이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향후 대학평가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앞서 말씀드린 대로 평가는 계획 및 실행과 더불어, 대학발전의 세 가지 필수요소 중 하나입니다. 모든 대학은 4차 산업혁명, 인구절벽과 같은 미래의 변화 속에서 살아남고 발전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여기서 대학이 선택할 수 있는 계획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타 대학과 경쟁해서 더 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타 대학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하는 것입니다. 더 잘하는 것은 “우위화(優位化)”이고, 다르게 하는 것은 “차별화(差別化),” 또는 “특성화(特性化)“입니다. 전자인 우위화전략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대학은 단 하나 뿐입니다. 반면, 후자인 특성화(차별화)전략은 모든 대학을 ‘유일한’ 대학으로 만들어 줍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오늘날에는 우위화 전략 못지않게 특성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계획과 실행을 실시하는 주체는 대학입니다. 따라서 그 내용이 일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현재 운영되고 있는 평가의 주체는 평가원과 교육부이고, 대학은 평가의 대상입니다. 대학이 세운 계획 및 실행 내용이 평가기준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 그 대학은 원하는 성과를 올리고도 낮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교육부 평가는 재정지원이 가능한 대학을 선정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에, 평가기준의 효율성보다 공정성을 더 강조하게 됩니다. 우위화전략은 사전에 공정한 평가기준을 만들기 쉽습니다. 특성화전략은 두 가지 이유로 인해 평가기준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첫째, 특성화전략을 선택하는 대학은 특성화내용을 다양하게 설정할 뿐 아니라, 사전에 특성화내용을 설명하지 않고 진행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둘째, 우위화전략은 통상적으로 100점을 최고점으로 하는 단일 기준으로 대학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90점을 받은 연구중심대학이 80점을 받은 지방거점대학보다 우리 사회에 10점 만큼 더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평가기관은 특성화전략보다 우위화전략을 염두에 두고 평가기준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결국 특성화전략을 채택하는 대학은 성과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한국 대학들은 우위화전략을 획일적으로 선택하게 되고, 다양한 특성화전략을 추구하는 선진국의 대학들과 달리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잃어버립니다.
     
    대학사회는 하나의 생태계입니다. 연구업적으로 한국을 빛내는 대학, 인재 교육에서 우수한 대학, 인성을 갖춘 사회 구성원을 양성하는 대학, 특정 기술을 가진 기능인을 배출하는 대학,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대학 등 다양한 목적과 사명을 가진 대학이 골고루 필요합니다. 각 대학이 스스로 계획하고 사회로부터 인정받은 목표를 100% 달성하면 그 대학은 100점을 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획일적인 대학평가를 통해 높은 점수를 받은 대학만이 살아남게 된다면 우리나라의 대학 생태계는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인증은 지금까지 대학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최소요건을 충족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형태로 평가를 운영해 왔습니다. 그러나 향후의 운영 방안에 있어서는 대학의 특성화전략을 수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를 위해 평가모형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검토안 중 하나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대학을 평가하기에 앞서, 연구중심대학, 교육중심대학, 종교계열대학이라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각 대학으로 하여금 연구/교육/종교의 세 가지 유형에 대한 가중치를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 것입니다. 연구를 교육보다 중시하는 대학은 7:3:0, 연구 없이 교육만을 담당하는 대학은 0:10:0, 연구와 교육을 일부 담당하는 종교계열대학은 1:1:8이라는 가중치를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각 대학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위원회에서는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논의해서 대안을 만들겠습니다.

     
    [Q] 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향후 대학기관평가인증의 발전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측정이 없으면 진보가 없다.(No measurement, no improvement)는 속담이 있습니다. 측정을 전제로 하는 평가는 대학사회 발전에 핵심 역할을 수행합니다. 반면, 잘못된 평가는 계획과 실행을 왜곡시켜 대학사회를 파탄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잘못된 평가는 세 가지 원인에서 나옵니다. 첫째는 평가기관의 공정성입니다. 둘째는 평가과정의 투명성입니다. 셋째는 평가기준의 적절성입니다. 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대학평가가 우리 대학사회를 발전하게도, 파탄에 빠지게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마음속에 담고 있습니다. 대학 집행부가 평가를 대학발전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도록, 평가업무를 대학 구성원의 능력향상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한국대학평가원